Thursday, February 10, 2011

Seventh Diary

This is an old diary I wrote back in 2007. I am going to translate this soontime, but rereading this again inpires me greatly to think deeply about where I am right now and how I should prepare for another quest that is to come very soon. I honestly thank God I had people who helped me through get by and encouraged me to work harder and write harder. This has shaped my intent to study literature and it will always be.

Don't forget Jennie. You were once there, you are there now. Nothing has changed, except time.


사과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나무가 있다.
이 밑에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줄줄히 사과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평생을 누워있어도 풀잎 하나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난 이제서야 내가 후자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제서야 난 다른 사람들이 누워 있을때
사과나무를 잡고 기어올라가야만 사과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나의 '팔자' 를 받아 드릴수 있게 돼었다. 
무엇을 하던,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보다 배로 노력하고
배로 정성을 쏟아야 그 사람과 똑같은 결과가
나에게 온다는 걸 알았다. 이제서야 방법을 알았다.
내 인생을 더 값지게 살 수 있는 방법.
아무리 내 노력이 지금 빛나지 못해도,
기어올라가다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또 엎어지더라도,
언젠간 나에게 나무를 흔들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는
믿음이 조금씩 생겨난다.

다른 아이들이 2틀만에 쓰는 6장짜리 에세이를
2달에 걸처서 20번 다시 써봐도 그 아이들과
똑같은 결과를 받는 내가 너무 한심했었다.
아무리 해도 내가 저 아이들을 넘을 순 없는걸까.
아무리 해도 안되는건 있는건가.

그런데 요즘엔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만약 2틀만에 에세이를 쓴다 하면 그냥 낼 수도 있다.
아마 일학년 때였다면 그냥 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나무를 기어 올라가는 데에 재미가 붙었는지,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구가 자꾸만 생긴다.
올라가다 떨어지면 그 다음엔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심.
그 욕심이 지금 나를 이렇게 독하게 만들고 있는거 같다.
충분히 사과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로 떨어져서 다시 한번 더 기어올라 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2달전부터 시작했던 에세이가 있다.
한달을 첫번째 thesis로,  일주일을 두번째 thesis와 씨름하다, 

세번째 thesis에 정착해 지금 4일째 밤을 새고 있다.
교수들이 말하는 "killing the babies" 같이 내 머릿속에서
나온 모든 것들에게 다 애착이 가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지만
점점 더 높은 점수, 더 기막힌 창작성,
그리고 더 thick 한 argument 를 위해 내 자신을 torture 하는
내가 느껴진다. 공부를 '잘' 하지는 못해도 '열심히' 하려하는
나에게 영문학과는 정말 최고의 과 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무시 할수 없는 공부니까.
노력이 눈으로 보이는 증거물을 내가 만들 수 있으니까.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책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책 속에 있는 캐릭터들과 대화를 나누는 나를, 온 몸와
온 머리속이 온통 단어들로 꽉 차 있는 나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 캐릭터들과 단어들이 연못속에 비춰지는 나를 보듯
내 자신의 어떤 무언가를 깨워주기 시작했다.
하나의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보면 내가 모르던
나의 어떤 한 '부분' 을 알게된다. 얼마나 값진 공부인가.
'나' 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게.

남들보다 못하는게 아니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까
내가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야 한다는건 당연한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난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다.
Improvement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6학년때 book이라는 단어도 모르던 내가
지금은 15장짜리 에세이를 쓰고 있으니까.
50점을 받고 넌 절대 영어를 할 수 없을거라는
소리를 듣던 내가 지금은 영문학 학생으로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교수들과, 책을 쓰는 작가들과
졸업논문에 대해 의논하고 대화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서 인생을 배우고 나를 배우고 있으니까.
열매가 무성한 나무를 찾는 방법,
그 나무를 잡고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으니까.

사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불평하던 나였지만
이제는 내가 내 손으로 사과를 딸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열개를 한꺼번에 잡을 순 없겠지만,
단 하나라도 내 손으로 직접 닿아 얻는것이
더 소중하고 값진 '노력의 열매' 라고 믿는다. 
내 자신을 믿어야만 노력할 수 있다.
꿈이 있어야만 내 자신을 믿을 수 있다.
나의 꿈을 생각하자.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꿈을 꾸자.

난 할수 있다.


July 30, 2007. 일기

No comments:

Post a Comment